충북 청주] 국립 현대 미술관 청주관 - 오래 된 유휴시설 리모델링

청주에는 대표적으로 오래 된

유휴시설(가동할 수 있는 기계 및 설비가 멈춰 있는 상태로 있는 것)

이  세 곳 정도 있습니다.

(제가 아는 범위내에선요ㅋ)

1. 연초 제조창

2. 옛 국정원 건물

3. 동부창고

 

근처 학교 건축학과를

다녔으니 과제로

저 건물들을 가지고

리모델링 하는 계획안을

잡았던 기억이 납니다.

지겹도록....ㅋㅋㅋ

 

아마 근처 대학 건축학과 다니는

사람들은 별로 좋아하지

않을꺼에요.....

언제나 되야 실제로 리모델링이 되서

그만 신경 쓸까....

 

그 오랜 염원이 드디어

이루어졌습니다.

연초제조창이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으로

리모델링 되어

12월 27일에 개관을 했죠.

 

연초제조창은 말그대로

예전에 담배를 만들던 공장인데

어떤 이유에선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몇십년째 유휴시설로

가동되지 않고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직장도 근처에서 설계사무소를

다니고 있어 조감도 봤을 때

얼마나 기대 되던지요.

 

원체 규모도 클 뿐더러

기존 건물을

잘 이용하는게 친환경적인

리모델링이라는 생각이었는지

외부 마감재와 부분부분 구조로

디자인만 했을뿐 모습은

크게 변하지 않아 보입니다.

리모델링하기 전에 우연한 기회에

들어와 봤던 적이 있는데

그 허름했던 내부를

이렇게 변화 시켰다니

새삼 감탄 스러웠습니다.

기존에도 제초창으로 사용되던

특성상 층고가 높은 편인 건물이었는데

층간 슬라브를 삭제해서

더 높은 층고의 공간이

생겨나기도 했고

전시의 목적에 부합하게

흰색 페인트에 유리와 철제로

마감을 해놓은걸 보니

예전의 모습에선 절대 찾아볼 수 없는

세련된 현대적 미술관 이미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드러난 기둥과 보 도

거대한 직선 형태를 띤

조형물처럼 느껴저

이미지에 잘 어울려 보였습니다.

안내데스크 한 켠에

전시회와 국립현대미술관의 소개가

담긴 책자 등이 준비 되어있는데

읽어보면 이번 전시는

제대로 된 전시회이기 보단

수장고 형태를 하고 있는

이 미술관에 보관 되어지는

미술품을 단순히 오픈 형태로

관람하도록 전시 되어 있다고 설명되어있습니다.

대신, 관람료가 무료이더라구요.

 

1층은 앞서 설명드렸던 것처럼

수장고 형태로 전시품들을

보관할 수 있게

선반으로 구성 되어

전시 되어 있었습니다.

꽤 여러 점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그 중에 마음에 와닿는

작품이 여럿 있었습니다.

이게 왜 작품이지? 라는 의문이 느껴지는

것도 있는 걸로 보아

아직은 식견이 짧은 것 같습니다.

 

2층은 단순한 휴게 공간 이었습니다.

책을 볼 수 있게 테이블과 의자

조명이 설치 되어있었고

수장고 안에 보관되고 있는

작품 몇점은 창문을 통해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3층은

미술은행 소장품이 보관 된

개방 수장고 였습니다.

관람도 가능하고

제대로 된 전시는 아니지만

전시 개요도 입구에 써져 있더라구요.

각 작가들의 아트북 관람과

작품 사진이 담긴 엽서를

무료로 배포하고 있어

저도 두장 챙겨왔습니다

ㅋㅋㅋ

 

5층은 기획 전시를 하고 있었습니다.

밑에 층에서 봐왔던 수장고 형태와

달리 제대로 된 전시를 하고 있더라구요.

물론 큐레이터의 설명이 첨부되진

않았지만

직접 봐도 공감 갈만한

작품들이 많았습니다.

진짜 이번 전시에서 가장

공감가는 작품이었어요ㅋㅋㅋ

모터로 돌아가면서

원기둥 모양의 나무토막이

플라스틱통을 치는데

나무 토막이

졸고 있는 현대인의 머리를

은유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더라구요.

까딱까딱 하다가 통을 한번씩 탁 치는게

공감이 완전 됐습니다.

 

옥상을 보고 있는데

청주가 아닌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일상에서 탈출한 느낌이랄까?

다음 전시 하면 또 방문해야겠습니다.

무료 전시는 아닐테지만요...

.

.

.

 

.

.

.